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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에서 기분 좋게 한 잔 마시기한국, 다시 보기 2023. 9. 2. 10:40728x90
합정역 혹은 망원역에서 내려 조금 걷다보면 타투와 피어싱을 주렁주렁 단 사람들이 나타난다. 혹은 왠지 힙스터인 것 처럼 입은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을 목격했다면 바로 거기서부터 망원동이 시작된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망원동에 있는 코멘터리사운드(commentary sound), 파코 바(bar). 쏠다(친구)의 소개로 다녀왔다.
@commentary.sound
자연주의 와인, 스몰 디쉬, 굿즈 제작까지 하는 와인 바.네이버예약을 하면 웰컴 드링크가 제공된다! 드링크 마시고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 전까지 가게 곳곳을 둘러보자.
코멘터리사운드는 실로 굿즈에 진심이라는걸 알 수 있다. 보통의 가게들처럼 시중 제품을 재판매 하면서, 코멘터리사운드만의 컨셉을 담아 직접 제작한 물건들도 있었다. 세중 제품 중에 밀로 만든 친환경 수저세트, 피크닉을 위한 와인 도시락 키트는 너무 탐이 나더라!
제일 기억에 남는 수제작 제품은 사장님이 핸드빌딩으로 빚은 그릇들이다(사진 왜 안찍었는지 너무 후회중...다시 가야지).와인 설명도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구매를 안할 수가 없더라. 와인의 맛은 물론이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식사하러 왔지만, 와인에 흥미가 생겨 글라스 와인을 주문했다. '오늘의 와인' 2종으로 제공된다. 망원동 동네 풍경을 보며 마시니 나 힙스터가 된 것 같더라~첫 번째 메뉴는 코멘터리사운드의 과일 떡볶이 시리즈 중 오렌지 & 패션 프루트 떡볶이. 믿기지 않는 조합이라 궁금해서 주문했다. 떡을 씹을 때 패션 프루트 씨와 오렌지 칩이 같이 씹히는 독특한 식감이다. 맵찔이에 자극적인 양념을 선호하지 않는 나로서는 아주 신선한 맛 경험이었지!
두 번째 음식은 '오늘의 파스타'이고 오일 파스타였다. 살라미를 바베큐처럼 구워 같이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 오일에 마늘, 토마토, 타임까지는 일반적인 오일 파스타 맛이지만, 쫀득 짭짤한 살라미를 같이 먹으니 풍미가 더해진다. 절로 와인에 손이 가는 맛.
사장님께서 이렇게 귀여운 치즈를 서비스로 주셨다! 막대 과자에 치즈를 푹 찍어 먹을 수 있다.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치즈는 딸기청과 비트가 들어가 있어서 새콤달콤고소한 맛이 난다. 디저트로도 좋고 와인과 샴페인, 커피랑도 어울릴 것 같다.
곧 11월에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사장님이 슬쩍 알려주셨으니, 기다려야지!
다음 가게는 두둠칫 거리는 음악 속의 술집이다.
@pacothebar프론트 테이블 배경으로 커다란 스크린이 있는데, 메뉴나 어떤 정보가 나오는게 아니라 귀여운 그림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바로 힙스터의 감성일까나...?
샷 두 잔과 브리 치즈 플레이트를 주문했다. 온더락 잔은 따로 요청했고, 파코 바에서는 웰컴 쿠키&젤리와 초콜렛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여기를 추천해준 쏠다는 이곳에서 혼술을 했었다고 한다. 디제이가 직접 음악을 선곡하고 플레잉하니, 음악에 진심이라면 혼술하며 리듬에 마음을 맡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다.기분 좋게 한 잔씩 마시고 젤라또 손에 들고 망원 한강공원 산책까지 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망원동 나들이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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