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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고요해지는 통도사한국, 다시 보기 2023. 12. 14. 14:57728x90
우리나라의 주요 불교건축물 세 곳을 가리켜 '삼보사찰 (三寶寺刹)'이라고 한다. 경상남도 양산의 통도사(通度寺), 합천 가야산의 해인사(海印寺), 전라남도 순천의 송광사(松廣寺)이다. 그중 내가 다녀온 통도사는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지었다고 한다. 문, 석탑, 건물 등이 전부 조선시대 전후에 지어졌다(물론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된 것).
나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탁본 작품을 보기 위해 통도사를 방문했고 통도사의 유구한 역사나 이야기에 관한 것은 알지 못하니 사찰 건축의 아름다움만 기록하겠다!
불교문화를 알지 못한 탓에 방문 당시에는 무작정 일주문으로 들어가 이리저리 헤매다 결국 기도 안내실을 방문하여 공간 안내를 받고야 말았다(식당 어디냐고 물음)... 여차저차 통도사 리플릿을 발견하고서 대지 구성과 각 영역에는 입구가 있다는 점, 주요 예배당(?)이 대웅전이라는 정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설선당 부근의 위치에 주차를 하고 삼성반월교를 건너면 곧바로 일주문을 마주하게 된다. 방문 시간대와 목적에 따라 종무소에 들러 안내를 받을 수도 있고 성보박물관을 관람할 수도 있고 혹은 기도하러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으로 향하기도 한다.
일주문은 본격적인 사찰에 들어서는 첫 관문인데, 이 문을 들어가기 전부터 나와 일행은 풍경에 마음을 뺏겼었다.
삼성반월교는 개울을 건너는 다리의 이름이다. '삼성반월'은 마음 심(心)을 의미하며 휘어진 획이 반달, 점 세 개는 세 개의 별이라고 한다. 공간 명칭에 우주의 뜻이 담겨있다.
천왕문, 불이문을 거쳐 상로전에 들어오면 가장 크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대웅전을 발견하게 된다. 일반적인 사찰에서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모시는 공간이기에 커다란 불상이 있다. 그러나 통도사의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고 건물 뒤에 금강계단을 설치해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다고 한다. 그래서 통도사의 대웅전은 불상의 웅장함 혹은 위압감보다 기도하는 사람들의 몸짓과 기도 소리만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상단 좌측의 모습이 대웅전 뒤쪽에 설치된 금강계단 입구, 상단 우측은 입구 너머를 본모습이다. 금강계단 뒤의 산이 홍수로 엉망이 되어 복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좌측 하단은 금강계단 안내문, 우측 하단은 그 안내문에 삽입된 금강계단 조감도이다.
대웅전과 함께 금강계단 또한 선덕여왕 때에 만들어졌으며 고려시대 계단 양식을 띄고 있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진신사리가 있는 석탑을 중심으로 2단의 계단이 있고 그 주변을 석조물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신녀같이 생긴 사람들이 계단 앞에 서 석탑을 향해 기도하던 장면이 생각난다.
내부 보존을 위해 입장 가능한 일자와 시간이 따로 있으며, 내가 방문한 날은 입장이 불가하여 멀리서만 촬영하였다.
인상 깊었던 법구경과 통도사 근처 밥집으로 마무리!
1. 통도사 내에 위치한 밥집: 삼성반월교를 건너 바로 보이는 건물들이 기념품 가게, 찻집, 밥집이다.
2. 통도사 밖, 인근의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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