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작성 최적의 장소 찾기

연구와 집필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공간 = 집중이 잘 되는 공간

1순위: 연구실의 내 자리
2순위: 학교 도서관(열람실 말고 자율석)
3순위: 구립 도서관
4순위: 집(최후의 보루...)

내가 사용하는 연구실은 타 랩과 함께 사용하는 공용연구실이라 은근 어수선하다. 백색소음과 결이 다름. 이쪽 랩에서는 회의를 하고 저쪽 랩에서는 밥을 먹고 있고 우리 랩에서는 뭘 만들고...이런 식이다. 그래서 1순위
수료생은 교내 도서관을 이용할 때 특별열람증이 필요한데, 학기마다 지도교수 서명을 받아 특별열람증 갱신을 해야한다. 너무나 번거로운 것...게다가 학교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하여 가기도 너무 힘들다. 딱딱하고 엄격한 열람실은 특별열람증을 인식해야 입장할 수 있지만, 자율석은 명칭 그대로 교내 구성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도서 대출을 할 수 없으면서 자율석을 사용하는건 의미가 없다. 나는 책을 한 번에 2, 3권 동시에 읽기 때문. 2순위도 바이바이...
운 좋게 새로운 집에는 원목 책상이 옵션으로 있다. 책상 위에 랩탑과 24형 모니터, 그리고 책을 잔뜩 올려놓고 호화스럽게 연구에 임할 수 있다. 그러나 집은 집일뿐! 나는 집에 있으면 집안일을 하게 되는 병에 걸렸다. 논문 찾다가 설거지하고 사례 찾다가 빨래 돌리고 본문 쓰다가 빨래를 넌다. 4순위는 마감이 급해 이동 시간마저 아까운 때에 활용하는 것으로...

내 책상. '호화스럽게'라고는 했지만 책이고 뭐고 물건이 너무 많아 책상이 터지기 일보직전임.

 

 
최근에는 동네 도서관을 찾았다! 집에서 도보 5분 내에 작은도서관이 있고,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에 구립도서관이 있다. 구립도서관은 자리 유형도 다양하고 책 대출/반납 방식도 용이하며, 무엇보다 온도와 습도가 완벽함(박물관보다 더)! 게다가 자전거로 유산소 운동까지 되니까 정말 만족스럽다.
부디 구립도서관에서 논문을 완료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