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의 제안으로 웨일온스터디(Whale ON Study)를 통해 우리끼리의 '스터디윗미'를 하고 있다. 평일 하루 몇 시간, 할당량 채우지 못하면 서로 밥사주기 등의 규칙을 정하고 성실하게 이행한다.
다른 후배들에게도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했으나, 직장 및 프로젝트 병행으로 인해 바쁜지 그들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아무튼 나는 요즘 웨일온스터디 캠 속에 갇혀 지내는 중.
굳이 '웨일온스터디'를 활용해 타인과 같이 공부하는 이유?
1. 서로 감독 역할
왠지 누군가 옆에 있으면 딴짓을 할 수 없게 된다. 나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상대방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싶기 때문!
나는 구립도서관에서 공부하기 때문에 이미 많은 타인과 '스터디윗미'를 하는 상황이지만, 모르는 사람들 앞이라서 그런지 딴짓에 당당해진다. 그러나 나를 잘 아는 쏠 앞에서는 쏠과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게 된다.
2. 공부 시간 기록 및 체크
웨일온스터디에서는 일간, 주간, 월간 기준으로 참가시간이 기록된다. 그에 따라 참여자 순위도 정해지며, 순위는 참여자들에게 자극이 되기도 한다.
실질적인 공부 시간을 기록하고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있어도 논문 진도가 더디다면, 공부'만' 하는 시간을 측정해봐야 한다. 화장실 다녀오기, SNS 열람, 멍 때리기, 간식 먹기, 연예 뉴스 찾아보기, 온라인 아이쇼핑 등을 제외하고 논문에만 집중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오늘 하루 정말 열심히 논문에 매달린 것 같은데도 한 줄 밖에 쓰지 못했던 때가 있다. 그 때 나는 정말로 12시간 내내 논문 집필만 했을까?
쏠과 나는 독서와 답사를 제외하고 순수 논문 연구와 집필 때만 웨일온스터디를 켜기로 했다. 아직도 이 부분은 지키기 어렵지만, 점차 집중도가 높아지고 연구가 진척되면서 나아지고 있다.
스터디를 시작한 5월부터 7월 27일 현재까지의 월간 기록을 쭉 살펴봤다. 참고로 5월은 논문 예비심사가 있어 미친듯이 공부했던 시기. 당시 실질적 공부 시간은 일평균 6시간(거르지않고 매일)이었다. 신기하게도 7월 공부 시간이 급증했다. 오히려 7월에는 쉬는 날도 더러 있었고 집필 시간도 적었는데 말이다.
tip 웨일온스터디를 의식적으로 on/off 해주기!
내내 켜두면 의미없는 시간만 축척된다. 숫자 자체로는 공부를 많이 했다고 보일 수 있으나, 자신에게 절대로 유의미한 기록이 아니다.
23.05 (예심 준비 기간) : 33시간 20분
23.06 (예심 후 재정비) : 22시간 54분
23.07 (본심 준비 기간) : 49시간 37분
'박사 논문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문 찾는 방법 - 플랫폼 비교 (0) | 2023.08.23 |
---|---|
논문 쓰기에 집중이 잘 되는 공간은? (0) | 2023.08.10 |
연구를 위한 일상 루틴 (0) | 2023.08.03 |
논문 작성 최적의 장소 찾기 (0) | 2023.07.20 |
연구에 필요한 프로그램 Microsoft OneNote (0) | 2019.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