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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논문 일지

논문 작성 계획표 박사학위 논문은 양부터 처치 곤란이다. 분석해야 하는 자료만 300쪽에 이르고, 본문은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벌써 200쪽이다. (쪽수를 언급하면 보통은 "와, 많이 썼네! 금방 끝나겠네!"라는 반응인데, 절반 이상은 버려질 예정이니 사람 마음 흔들지 마셔) 게다가 항목을 잘게 찢어 논리를 촘촘하게 구성해야 한다. 한글 파일에 2장까지 쓰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쉬다 보면 1장에서 내가 연구 방법을 뭐라고 썼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이래서 지도교수님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공부하라고 말씀하셨나 보다.먼저, 목차를 쭉 나열하고 그 안에 들어갈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적어본다. 소제목 또는 키워드 정도로만 간략하게 작성해도 좋다. 그리고 그것의 연구 방법론 즉, 문헌연구인지 현장조사인지 어느 자료가 중점인지 등을 .. 더보기
지도교수 변경 이후의 과제 올해 초에 지도교수 변경 후 약 7개월이 지났다. 새로운 지도교수님과 합을 맞추고, 갑작스럽게 일을 병행하게 되면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그간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정리해 본다.1. 연구 주제 정하기일반적으로는 지도교수 변경 신청을 하더라도 기존 연구를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특수한 경우다. 내가 석사 때부터 연구한 주제와 새로운 지도교수님의 전공 분야가 다르다. 나는 명료한 시각으로 나를 가르쳐줄 선생님이 간절했고, 지금의 지도교수님이 필요했다(나의 석사학위 논문 심사위원이셨다).약 3개월 간 연구 주제를 변경하느라 지도교수님과 함께 고군분투했다. 원래 내 연구 주제가 (예를 들어) 에 관한 것이라면, 새로운 지도교수님과는  , , 등등으로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지도교수님 말씀에 .. 더보기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하는 논문 작업 수료 이후 학교 도서관, 스터디카페, 공유오피스, 프랜차이즈 카페, 동네 카페 등등 기나긴 유목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이번에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연구정보서비스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연구 자료를 이용하려고 종종 이용했는데, 연구자 전용 서비스가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2018년인가부터 개설된 서비스라고 한다. 아래의 항목 중에 나는 5번 '박사학위논문'을 신청했다. 연구계획서와 석사학위논문 등의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검토 후 신청을 접수해 준다.아! 참고로 결과물을 꼭 제출해야 한다. 내 경우에는 박사학위논문을 제출해야겠지. (그날이 꼭 오기를) 접수 후 승인이 되면, 아래와 같이 오리엔테이션 안내 메일이 온다. 연구정보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개방형 연구석, 1인 연구석, 보관함, 세미나실, .. 더보기
지도교수 변경 이후 지도교수 변경신청, 그 흔하지 않은 일이 내게 일어났고 6개월이 지났다. 다행히 곧바로 새로운 지도교수님을 배정받을 수 있었다. "지도교수 변경신청"석사 및 박사과정 도중 지도교수를 변경하게 되는 상황이 아주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학생 사정에 의해 변경을 희망하거나 혹은 연구실 이슈로 변경해야만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어떤 상sophiabo.tistory.com  지도교수 변경 이후, 어떤 상황을 헤쳐나가는가? 앞서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고 덤덤하게 말했지만 오열의 시간이었음. 주요 사건 중심으로 단계를 요약해 보자면 이렇다. 첫째, 지도교수 변경은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시행착오를 일으킬 여러 요인이 있고 그중 대표적으로 학교 운영 규칙이 있다. 최대한 차근차근(시간이 촉박하지만 천천.. 더보기
"지도교수 변경신청" 석사 및 박사과정 도중 지도교수를 변경하게 되는 상황이 아주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학생 사정에 의해 변경을 희망하거나 혹은 연구실 이슈로 변경해야만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어떤 상황이건 변경을 해야 한다면 그동안 지도를 해준 교수와 심도 있게 논의해 학생 본인의 연구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연구 생활을 하다 보면 방향을 조정해야 할 때가 있겠지만, 이러나저러나 지도교수를 변경하는 일은 학생에게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계기와 상황이 벌어지는지 알아보자. 내가 직접 겪고 들은 인문, 예술 분야의 일화들이다.1. 지도교수가 2명모 선생님은 입학 때부터 연구 계획서를 완성한 상태였고 이에 적합한 지도교수를 선정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연구 도중 방법론을.. 더보기
논문, 몇 시간 써야 할까? 짧은 요약: 자기 상황과 공부 성향에 따라 기간(몇 개월 혹은 몇 주)을 정한 후 하루에 4시간 또는 6시간 또는 10시간을 투자히라. 단, 때와 장소(환경)를 규칙적으로 체계화하여 꾸준히 수행해야 한다. 중간에 쉬면 태도가 초기 상태로 돌아가니 주의하기! 책상에 앉아 타자 두드리는 집필 시간에 얼만큼을 투자해야 논문을 완성할 수 있을까? 완벽한 결과물 말고 초안을 기준으로 따져보자. 일전에 나는 예비심사 준비로 약 3개월간 하루 4~6시간을 투자했고 발표자료 1부(ppt)와 논문 원고 약 60쪽을 완성했다. 결과물과 별개로 4~6시간을 내리 집중해야 유의미한 성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참고로 당시에는 시간에 쫓겨 3개월 내내 문헌연구, 현장조사, 집필을 모두 동시에 했다. 4~6시간 동안 화장실.. 더보기
논문 쓰기 막막할 거야. 그럴 땐 이 책을 봐요. 논문 쓸 때 참고할 수 있는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모두 내가 여러 번 읽고 도움받은 책이고, 특히 디자인 이론 기반의 연구자라면 더욱 추천한다. 추천 순위대로 소개한다!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 내가 "논문 쓸 때 어떤 책을 참고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 교수님들이 하나같이 똑같은 책을 추천해 주셨다. 국내서는 2000년대 초반에 출간되었기에 시대에 뒤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겠지만, 아마도 논문 작성법에 관한 도서 중 고전 수준의 책이 아닐까? 움베르토 에코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토마스 아퀴나스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기호학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 등으로 활동한 저명한 학자이자 소설가이다. 나는 석사과정 때 움베르토 에코를 처음 접했는데 기호학 관련 이론.. 더보기
예비심사 후 첫 논문지도 예비심사 이후 몇 개월을 흘러 보내고서야 드디어 논문지도를 받았다. 혹자는 교수들이 논문을 원래 잘 봐주지 않는다고 오해하겠지만, 대학원생들은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지 잘 알 테지. 그건 바로 나... 석사과정 때는 해맑은 얼굴로 엉망인 논문 원고를 지도교수 앞에 잘도 가지고 갔었다. 박사과정이 되니 왠지 모르게 '조금만 더 하면...'을 중얼거리며 시간을 축내게 되더라. 결국 너그러운 지도교수님이 "언제 가져올래?"라고 나를 들쑤시고서야 나는 정신을 차린다. 내가 봐서는 소용이 없다는 깨달음을 얻는 거다. 예비심사 이후 첫 논문지도에 관한 기록이고 얼마큼 엉망진창을 만들었는지, 어떻게 주워 담을 건지 적어보았다. 알맹이 없음 논문지도 결과는 "다시 해와". 내 연구는 '변천' 혹은 '양상'을 추적하는 방..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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