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 읽어야지" 목록, 세 번째책과 영화 2024. 2. 4. 17:12728x90
"언젠가 읽어야지" 목록의 양이 연구 기간만큼 쌓여가는 것 같다... (몹시 슬픔)
이번에는 지인으로부터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의 책을 소개받았다. 돈을 모아 두꺼운 외투를 장만하기 위해 구두 굽이 닳지 않도록 조심조심 걸으며 허리띠 졸라매는 남자의 이야기 《외투》, 어느 날 사라진 자신의 코(nose)를 길에서 마주쳤는데 높은 계급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코》. 이정도의 내용만 들었고 사회 풍자하는 시각이 유쾌하고 황당하기까지 해서 꼭 읽고싶더라.
예전에 읽었던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이 생각난다. 삶, 죽음, 실존에 관한 철학적 내용인데 이야기 자체는 아기의 관점에서 전개된다.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하는 아기. 일례로 아기는 자신의 첫 말(word)로 적절한 대상을 고르고 언니의 이름을 불렀다. 이후 가족들 이름을 불러 그들을 기쁘게 해주었고(아기는 자신이 명칭을 붙여주었다고 여김) 존재를 증명케 해주었다며 스스로 뿌듯해 한다. 나는 이 책을 키득대며 두 번이나 읽었음!
728x90'책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된 물건으로부터 읽는 문화와 디자인 (0) 2024.11.08 바우하우스를 나온 여성들 (0) 2024.02.23 "언젠가 읽어야지" 목록, 두 번째 (0) 2024.01.25 "언젠가 읽어야지" 목록 (1) 2024.01.24 삶의 가치 생각해보며 연말 맞이하기(연말 영화 추천) (1) 202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