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도교수 변경 이후의 과제박사, 마지막 여정 2024. 11. 10. 22:05
올해 초에 지도교수 변경 후 약 7개월이 지났다. 새로운 지도교수님과 합을 맞추고, 갑작스럽게 일을 병행하게 되면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그간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정리해 본다.1. 연구 주제 정하기일반적으로는 지도교수 변경 신청을 하더라도 기존 연구를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특수한 경우다. 내가 석사 때부터 연구한 주제와 새로운 지도교수님의 전공 분야가 다르다. 나는 명료한 시각으로 나를 가르쳐줄 선생님이 간절했고, 지금의 지도교수님이 필요했다(나의 석사학위 논문 심사위원이셨다).약 3개월 간 연구 주제를 변경하느라 지도교수님과 함께 고군분투했다. 원래 내 연구 주제가 (예를 들어) 에 관한 것이라면, 새로운 지도교수님과는 , , 등등으로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지도교수님 말씀에 ..
-
북경 답사 준비물 체크리스트일상의 tip 2024. 11. 9. 22:19
북경행 비행기를 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직장과 논문을 병행하느라 너무 바쁜 요즘, 아마도 가기 전 날에 부랴부랴 짐을 싸야할 것 같다. 그러니 체크리스트를 미리 만들어두자![필수항목]여권 및 비자 : 비자가 포함된 실물 여권(당분간은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다), 여권 사본비행기 표 : 항공사 어플에 비행기 표를 다운로드 해두자. 그리고 사본도 챙기자숙박증 : 이메일로 받은 숙박증 한·중·영문 버전을 모두 인쇄해 가져가자결제 수단 : 중국은 위챗페이, 알리페이가 필수이니 다운로드 해두자. 비상용 국제카드도 가져가자여행 중국어 책 : 중국어를 1도 모르고, 준비도 못한 상태다. 영어만 할 줄 안다. 파파고가 있지만 챙겨두자[생활용품]여행용 가방 : 휘뚜루 마뚜루 에코백이 제일 좋다. 나는 박물관 가서 살..
-
오래된 물건으로부터 읽는 문화와 디자인책과 영화 2024. 11. 8. 23:46
예전에 문화인류학 관련 강의에서 에 관해 들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칼이 주먹도끼이고, 시대를 거쳐 현대에는 얼마나 강력한 무기로 변했나 하는 주제였다. 내용은 이렇다.금속 기술이 생기며 청동칼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철기 문명 시대에는 오늘날 칼의 소재와 생김새가 유사한 창, 검이 생겨났다. 산업화가 시작되고 주방 문화가 발달하면서 식칼이 보급되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칼은 얼마나 세련되고 정교해졌을까? 바로 엽떡 플라스틱 그릇의 비닐을 뜯는 3cm 남짓의 플라스틱 도구다.뻔한 결말이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듣다가 완전 뒤통수 맞은 것처럼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다.이번에 소개 할 책은 박현택의 『오래된 디자인』(2013)이다. 최근에 국립박물관 문화상품에 대해 연구하다 박현택이라는 선생님을 접하게 되었다. ..
-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하는 논문 작업박사, 마지막 여정 2024. 11. 7. 23:36
수료 이후 학교 도서관, 스터디카페, 공유오피스, 프랜차이즈 카페, 동네 카페 등등 기나긴 유목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이번에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연구정보서비스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연구 자료를 이용하려고 종종 이용했는데, 연구자 전용 서비스가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2018년인가부터 개설된 서비스라고 한다. 아래의 항목 중에 나는 5번 '박사학위논문'을 신청했다. 연구계획서와 석사학위논문 등의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검토 후 신청을 접수해 준다.아! 참고로 결과물을 꼭 제출해야 한다. 내 경우에는 박사학위논문을 제출해야겠지. (그날이 꼭 오기를) 접수 후 승인이 되면, 아래와 같이 오리엔테이션 안내 메일이 온다. 연구정보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개방형 연구석, 1인 연구석, 보관함, 세미나실, ..
-
중국 비자 신청 포기할뻔 했지만 마침내 수령까지일상의 tip 2024. 10. 23. 22:33
북경 답사를 위한 큰 산 하나가 있는데 바로 비자받는 일이다. 중국 비자를 신청하려면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한 후에 그것을 출력해 가지고 비자 센터에 방문해야 한다. 방문해서 서류에 미비함 없는지 1차로 검토받은 후 이상이 없다면 수령증을 받을 수 있다. 나는 비자 사진 촬영부터 난관이었다. 중국용 비자 신청을 위해 조건에 맞는 사진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가볍게 여겼고, 게다가 너무 바빠 대충 여권 사진 쓰려고 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이마, 눈썹, 귀가 잘 보이는 사진이 있나요? 네 ▶ 2번으로 2. 그것이 여권사진인가요? 네 ▶ 3번으로 3. 여권은 6개월 내에 만든 것인가요? 아니오 ▶ 결론으로 결론 : 당신은 바보입니다. 당장 "중국 비자 사진" 검색해서 준비하세요. *흰색 배경에 이..
-
북경 답사 사전 준비100%의 순간들 2024. 10. 7. 21:02
연구에 중국 사례를 추가하게 되었다. 문헌 조사만으로 박사 논문을 써보려 했지만 그것은 나의 헛된 욕심이었음. 날로 먹으려 했지요. 여행지로도 중국은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게다가 언어도 낯선데 준비, 대비할 일이 많아 걱정이 한가득이다.그리하여 나 보려고 적는 "북경 답사 준비 항목"1. 답사 일정과 답사지 분위기 파악8월에 가고자 했으나 성수기인데다 내 연구가 미비하여 언제 가야 할지 고민이었다. 9월은 중추절이 있고, 10월은 국경절이 있고, 나는 직장인이고 이런저런 이유로 11월로 확정하게 되었다. 미루다가 내 졸업도 미뤄질 것 같아 끝내 결심했다.틈틈이 북경 여행 블로그 후기와 유튜브 VLOG 봐줘야 한다. 그래야 알고리즘 비서가 이것저것 챙겨주지^^ [베이징 자유여행 준비 1탄] 9월 10월..
-
뮤지엄의 또 다른 전시실, 국립고궁박물관 뮤지엄숍 "사랑"뮤지엄 전시 읽기 2024. 9. 13. 21:02
예예, 바뀐 연구 소재는 뮤지엄 문화상품입니다요. 전시 굿즈가 MZ세대의 문화소비 이슈로 급부상한 현상은 벌서 몇 년 전의 일이다. 미술관, 갤러리 전시 관람과 인증샷 남기기가 MZ의 필수 덕목이 되었고 전시 굿즈 구매예, 바뀐 연구 소재는 뮤지엄 문화상품입니다요. 전시 굿즈가 MZ세대의 문화소비 이슈로 급부상한 현상은 벌서 몇 년 전의 일이다. 미술관, 갤러리 전시 관람이 MZ의 필수 덕목이 되었고 전시 굿즈 구매는 '나 좀 문화예술 즐길 줄 아는 사람'임을 인증해 주는 도구로 여겨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한국 박물관 굿즈도 각광받고 있다. 2017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개발 및 판매한 '별 헤는 밤' 시리즈는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2020년 국립고궁박물관의 '조선왕실등 만들..
-
허자매의 세 번째 여행, 강릉에서 여름을한국, 다시 보기 2024. 9. 3. 14:53
retreat을 위한 급 여행, 아래 포스팅에 이어서. RETREAT, “오롯이, 나”heal, rest, rejuvenate and recharge retreat 이란, 치유하고, 휴식을 취하고, 활력을 되찾고, 재충전하는 일이다. 예전엔 ‘리프레쉬(refresh)’라는 구실이 진부하다 여겼다. ‘쉬어야 할 때가 있고 아닌 때sophiabo.tistory.com자차가 없는 나와 동생은 기차를 타기로 했다. 3시간가량 걸리는 강원도 강릉. 오가는 기차가 몇 대 없어서인지 거의 매진이었고 오전 5시 차를 선택해야만 했다.차라리 일찍 가서 즐겨보자 하고 출발!아니나 다를까 너무나 피곤했고 첫 발걸음부터 집에 돌아가고 싶어졌다. @고래책방체크인 전에 고래책방에 들렀다. 나처럼 체크인 전 혹은 기차 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