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15기 SPACE 학생기자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4월 첫 주. 15기 중에도 전시팀은 2019년 공식 활동 이후에도 비주기적으로 5년이나 만남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모임은 날도 좋고 오랜만에 기분도 좋으니 노들섬 한강 공원을 즐겨보자고. 그러나 마음만 앞선 탓인지 기온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 (누가 한강 가자고 했냐?) 아마도 "만나자~" 외치던 날에 해가 쨍쨍했을 수도. 반가운 마음이 숫자를 왜곡해서 해석하도록 만들었는지도...
어쨌거나 저쨌거나 날씨 자체는 맑았고 내 기분도 맑았다. 책상에 묶여 연구인지 좌절인지 분간 못하고 있던 터라 몹시도 우울했단 말이지. 15기 전시팀 친구들은 건축, 공간, 시각 분야를 배경으로 성실히 자기 길을 다져왔다. 만날 때마다 어떻게 살아왔나 나누면 너무 기특하고 대견스러워 내 마음에 의욕이 생긴다고 할까?
강바람 탓에 몹시 추웠다. 게다가 찬 잔디에 앉아있으니 체온이 뚝뚝 떨어지는 듯했다. 잔디라고 해도 풀이 많이 자라지 않아 흙바닥이나 마찬가지였고 돗자리는 땅바닥의 차가움을 그대로 전달해 주더라. 주변에 건물도 없어서 바람 싸대기를 서라운드로 맞았다.
부랴부랴 따뜻한 음식을 사왔다. 너무도 다행히 노들섬 한강 공원 부지 내에는 피자, 치킨, 김밥, 분식 등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있었다. 물론 편의점도! 음식으로 배를 채우니 조금은 따뜻해졌고 각자 챙겨 온 핫팩과 담요를 나누기도 했다. 그간 있었던 일, 앞으로의 계획, 서로에게 궁금했던 이야기 등 대화 주제가 계속 이어졌다. 춥고 밤늦어 중단!
실패한 MZ샷(이거 맞아?) 촬영하고 헤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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