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정
얼마 전에는 석사 졸업자 축하를 핑계로 연구실 후배들을 만났다. 그 석사 졸업자는 휴식기 없이 곧바로 박사과정의 단계를 밟는단다. 이 모임의 구성원 모두 몇 년간 '무슨무슨 과정' 단계에 속해있다. 그중에 나는 수료자이기에 '무슨무슨 과정'은 아니나, 매듭짓기 이전의 어떤 과정을 겪고 있다. 석사에 이어 박사과정까지는 모두 4년 반, 여기에 수료 이후의 기간을 더하면 4+n년이다. 누구는 유학을 다녀오거나 진급을 하고, 누구는 애를 낳아 기르고, 누구는 사업을 시작해 실패하는 시간. 내가 대학원생으로 사는 동안 나의 친구들은 이런 일을 겪었다. 4+n년간 내가 생산한 것은 몇 번의 전시 경험과 연구 프로젝트 경력, 7개의 연구논문, 그리고 이런 일들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그리고 콜린성두드러기와..
생각의 조각
2023. 8. 3.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