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전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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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아스포라 기억의 요람, 《간도사진관 기억의 기록展》뮤지엄 전시 읽기 2023. 10. 5. 17:09
2023년 9월 1일 인천관동갤러리에서 열린 이 10월 1일부로 끝이 났다. 중국 조선족(재중동포)의 모습을 촬영하고 그들의 사진을 수집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류은규의 전시다. 전시 연계 특강으로는 류은규의 작업 이야기를 소개하는 "옛 사진과의 만남으로 이어진 간도사진관 작업", 일제강점기 여성독립운동가를 연구하는 이윤옥 선생(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의 "간도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를 아시나요?" 주제가 있었다. 류은규에 따르면, '간도'는 우리 민족이 거주했던 지역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지도에서 찾아볼 수는 없다고 한다. 그는 헤이룽장, 랴오닝, 지린 등 중국 동북 삼성(만주 지역)을 지칭하는 상징적인 의미로써 사용했다. 류은규는 1993년부터 중국 동북 삼성을 다니며 중국 조선족 모습을 촬영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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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근현대사를 공부하고 싶다면, 대구근대역사관으로-뮤지엄 전시 읽기 2023. 8. 18. 14:34
대구를 더욱 실감나게 즐기고 싶다면 대구근대역사관 방문을 추천한다. 대구근대역사관은 중앙로역과 대구역 가까이에 있고, 다른 근대역사 거점과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니 거점을 연결해 체험하는 것도 좋겠다(물론 여름 제외). 전시 미리보기 *본 게시물에서는 상설전 내용중 근대기만 중점으로 다루며, 따라서 현대사 부분은 생략하였음 대구근대역사관은 근대 대구 역사를 전시하기 위해 2011년 1월 24일 개관한 대구시 공립박물관입니다. 1932년 건립되어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건물로 이용되어온 이곳을 대구 근대사를 전시하는 문화시설로 만들었습니다. 건물은 대구시 유형 문화재 제49호(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시실과 체험실은 1층과 2층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출처: 리플렛 ,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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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해 마음 들여다보기, 《명상 (Mindfulness)》뮤지엄 전시 읽기 2020. 6. 19. 16:18
어떤 세상에 살고 있나요? 지인들과 제철과일에 관해 이야기 나눈적이 있다. 그 자리에는 딸기가 봄철 과일이라고 믿는 사람, 초겨울 과일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지금 우리 시대에는 기후 영향에 관한 문제 없이도 마음껏 과일을 키워 먹을 수 있다. 제주도에서 망고를 키우고 전북 완주에서 커피콩을 키우니까 말이다.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물음표를 남겼다. 이불속에서 귤을 까먹고, 더운 날 껍질채 먹는 복숭아의 가치가 덜해진다는 것이. 과일이 덜익어 빙수를 먹지 못하는 실망을 겪지 못한다는게 아쉬웠다. 많은걸 누리는데 그만큼 경험하지 못하는게 말이 될까? 이 물음의 꼬리는 전시장에서 모래를 밟는 내내 나를 따라다녔다. 마음공부 전시 피크닉에서 선보이는 은 우울, 불안, 중독 등 현대인이 겪는 여러 심리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