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에 방문했으며 현재 상황과는 다를 수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당시 한국은 COVID-19 관련 규제가 엄격했으나 두바이는 EXPO 2020 DUBAI 행사로 인해 규제 완화된 상황이었음)
오크스 이븐 바투타 게이트 두바이 Oaks Ibn Battuta Gate Dubai
기본정보
주소 : Sheikh Zayed Road 25 Adjacent To Ibn Battuta Mall - Dubai - 아랍에미리트
건물 외관에서 보았듯이 게이트 형태부터 남다른 이곳은 아랍에미레이트(United Arab Emirates)라는 나라의 도시 두바이에 있는 호텔이다. 오스크 이븐 바투타 게이트 두바이(이하 이븐 바투타 호텔)의 로비에는 중동 국가의 문화를 유추할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하다. 사막을 연상케 하는 황토와 샌드베이지 색의 벽, 모형 낙타, 이국적으로 생긴 나무와 조화들, 유목 상인들의 수레와 물건, 아라베스크 문양 등으로 꾸며져 있다.
단지 중동 문화권이기에 지역 특성을 반영해 호텔을 장식한 걸까? 이 호텔 디자인에 숨겨진 의미는 호텔 명칭과 사진 속 낙타를 탄 남자로부터 찾을 수 있다.
사실 나는 이븐 바투타 호텔의 건축 외관(게이트)과 5성급이라는 점에 매료되었을 뿐 '이븐 바투타'의 뜻을 알지 못했다. 그저 브랜드 이름이겠거니- 막상 호텔에 도착하니 문화적 특성이 너무 강렬해 '이건 뭐지? 저것은 왜 있지?' 하는 호기심이 증폭되어 찾아보았다.
낙타를 탄 주인공은 바로 '이븐 바투타'라는 중세 이슬람 여행가이다. 1304년 모로코에서 태어났고 법학을 공부한 사람이었다. 1325년인 22살에 낙타를 타고 메카(Mecca)라는 곳을 향해 이슬람 성지 순례 여행을 떠났다. 튀니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거쳐 메카에 도착했고 이후에도 순례여행을 지속해 이라크, 페르시아, 중앙아시아, 인도 등을 다녀와 여행기까지 남겼다. 그의 여행기는 14세기 이슬람 사회와 당시 여행지 풍경이 묘사되어 사료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한다. (중세 시대에 이슬람 문화권 사람의 여행기라니! 나와 너무 딴세상이고 매력적이어서 꼭 읽어보고 싶다.)
엘리베이터 버튼에 (1층부터) 중국, 인도, 페르시아, 이집트, 러시아, 샴(태국), 터키, 잔지바르(아마도 아프리카의 어느 지역?), 모로코라고 쓰여있다. 모두 이븐 바투타가 방문했던 나라다. 버튼 제일 위에는 작은 지도가 있는데 이븐 바투타의 여행 경로가 표시되어 있다.
내 객실은 '페르시아' 층이다. 나라 이름을 층에 대입하니 왠지 나도 이븐 바투타 여정과 연결된 것 같아 신났다.
(로비 공간디자인을 "여기 중동이에요!!!!!" 외치듯 해놓았길래 객실 복도와 객실 내부는 어떤 디자인이 있을지 설렜으나 여느 호텔과 같이 너무나 차분해 머쓱했다.)
위의 디자인 언급에 이어서. 일행과 함께 조식 걱정을 했더랬다. "할랄 푸드만 나오면 어쩌지~"하며 내심 기대했단 말이지... (당황스럽겠지만 이 또한 체험이려니 추억이려니 기쁜 마음으로 먹겠노라 설레기까지 했다고) 그러나 자본 앞에 어쩔 수 없는 일. 마치 할머니가 "무슨 소리여 아아 줘." 했다는 썰처럼 너무나 평범한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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